연기관이란

1. 연기의 의미

연기란 원인과 조건이 서로 관련되어 일어난다는 뜻이다. 이 때 원인은 근본이라고도

 할 수 있고 주관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물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조건은 환경이

라고 할수 있으면 객관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물을 낳게 하는 여러 가지 기재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원인이라고 하면 사람을 이루는 여러 가지 환경과 관계되

는 부수적인 기재가 조건이 되는 것이다. 하나가 존재하면 그 하나는 유일로서 독자

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 외의 여러 가지 요소가 하나와 연결되는 제 조건

에 의해서 생겨난다는 것이다. 즉 그 하나는 다른 것과의 관계로 필연적으로 묶여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현상적 존재는 존재외의 다른 존재와 서로 의존하여 

일어난다는 것이다.

 

2. 연기관 수련이 필요한 사람의 유형

 

연기관은 모든 것은 하나가 아닌 여러 가지의 조건이 서로 관계하여 발생한다는 것이

므로 관계를 중시하는 수행법이다. 즉 인식과 분별의 순간과 반응과 아는 것과 감촉

과 생각의 연결 지점을 중시한다. 주관과 객관이 있을 때에 주관과 객관을 어느 하나

를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과 객관을 연결하는 그 과정과 연결선을 중요시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연기관은 관계를 무시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수련이며 인간관계든 자

연과의 관계이든 관계 맺기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수련이며 긑없는 관계를 원

치 않고 무시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수련이다. 또한 관계의 끝은 바로 지혜와 직결되

기 때문에 주관과 개아에 묶여 있는 사람과 객관에 묶여 있는 무지하고 무영에 휩싸

인 사람에게 필요한 수련이며 관계를 외면하고 감정 교류를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필

요한 수련이다. 선악의 기준이 분명한 사람에게도 필요한 수련이며 의심이 많은 사람

에게도 필요한 수련이다.

 

3. 연기관의 방법

연기관의 특징은 과거, 현재, 미래의 행위를 알게 하며 개념과 문자와 단어로 존재하

는 법과 그것에 의해서 일어나는 현상을 알게 한다. 또는 일과 인과의 도리를 알게끔

한다. 즉 관계라는 연은 저절로 라고 하는 자연적 도리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

라고 하는 존재도 수 많은 나와 관계된 너의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므로 실재의 나의 

존재도 없고 너라는 것도 해 나가는 것이 연기관이며 상호 움직임을 넓혀 가면 상호 

움직임이 없는 세계와 연결되어 있음을 관조해 나가는 것이 연기관이다. 업을 짓는 

주체도 없고 업을 받은 대상도 없이 관계만 있고 그 관계도 변화해 가서 공의 도리로 

돌아간다는 것을 아는 것이 연기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처음 수행을 접하는 사람들은 자기와 관련되어 있는 모든 관계성에 대하여 목

적성을 가지고 의도를 내어서 몰아가고 계속 그 도리를 사유하여 직면해야 한다는 것

이다.

연기관의 방법은 관대도리 작용도리 증성도리 법이도리의 네 가지 단계로 접근해 나

갈 수 있다.